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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노에리]Apologize

Aeon16 2017. 2. 14. 22:34

발렌타인데이 연인에게 사랑과도 같이 달콤한 초콜릿을 건네줌으로써 한층 더 사랑을 공고히 하기 도 하고 초콜릿을 줌으로써 고백을 해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어떻게 초콜릿을 줄지 고민을 하고 초콜릿을 만들어 보기도 하는 그런 행복이 가득 찬 날에 에리는 한 숨을 쉬었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에리로써 발렌타인데이는 행복한 날임과 동시에 괴로운 날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신발장이나 사물함에는 편지와 같이 포장된 초콜릿들이 한가득 했고 용기를 낸 몇몇 학생들은 에리에게 언니라 불러도 될까요? 같은 고백과 함께 초콜릿을 건네줬다. 집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양손 가득 초콜릿이 담긴 봉투를 들고 집으로가 아리사와 같이 초콜릿을 나눠 먹었다. 어쩔 때는 초콜릿을 너무 먹어 배탈이 난적도 있었지만, 이건 에리만이 간직한 비밀이다. 배탈이 날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하는 에리가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호노카에게서 받은 초콜릿이다. 연인이 되고 난 뒤 처음으로 호노카에게서 초콜릿을 받았을 때는, 살짝 찌그러진 하트 모양의 초콜릿이었다. 무안 한 듯 볼을 긁적이며 미안하다고 말했으나, 에리의 눈에는 등 뒤로 가린 밴드가 여기저기 붙은 호노카의 손이 보였다. 아마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주려다 다친 거겠지, 에리는 무안해 하는 호노카의 앞에서 바로 초콜릿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입안에서 퍼지는 알싸한 맛 뒤에 부드러운 달콤함이 번져 나갔고 지금까지 먹었던 초콜릿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이제까지 먹어왔던 것 중에 제일 맛있는 초콜릿이야 호노카.”
정말? 정말이야 에리쨩?”

. 정말이지.”
헤헤, 다행이다.”

호노카도 먹어봐. 자 아앙.”


초콜릿을 한 조각 때어 호노카에게 건네줬다. 눈을 감고 초콜릿이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약간의 장난기가 돌기 시작했다. 에리는 손에 들린 초콜릿을 입에 물고 호노카에게 키스를 했다. 놀란 듯 몸을 움직인 호노카는 이내 진정하고 에리를 받아들였다. 단단했던 초콜릿은 두 사람의 열기로 인해 녹아내리고 호노카의 혀를 타고 안으로 흘러내려갔다. 초콜릿의 맛이 희미해져 갈 때, 에리가 입술을 때고 초콜릿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연갈색 입술을 핥았다 옅은 초콜릿의 맛이 느껴진다.

 

어때 호노카 맛있지.”
“....”

한 번 더 먹을래?”
좋아, 에리쨩. 대신 이번에는 호노카가 줄게.”

손에 들려 있는 초콜릿을 조각을 때내어 입에 문 호노카가 천천히 다가온다. 부끄러운 듯 붉어진 볼을 어루만진 뒤 호노카가 건네준 초콜릿을 받는다.

 

이런 적도 있었단 말이야...”
몇 번을 이야기 한 거야 취했으면 들어가서 자!!”

아냐...그리고 또 있어 호노카가...”

그러니깐 너 몇 번이나 이야기 했다고.”
참아라 니콧치, 에릿치가 많이 힘들어 보이지 않나.”

하아, 정말 저 바보커플은 말이야.”

 

가득 채워져 있던 맥주잔을 비운 에리는 탁자위에 빈 잔을 올려놓았고, 에리의 건너 편에 있는 니코는 한 숨을 쉬며 에리를 바라봤고, 노조미는 니코를 다독였다. 탁자 위에는 맥주 캔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다. 빈 잔을 본 에리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호노카...보고싶어.”
그러면 집에 가라니깐.”
아냐...이번에는 에리치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테니깐.”

 

몇 번이고 반복되는 대화 니코는 슬슬 질렸다는 듯 이야기 했지만, 최대한 화를 억누르며 에리를 달래기 시작했다. 많이 취했으니,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해 보자고, 그 말에 에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왜 니코집에 왔냐면...”
“...그래 이야기 해봐.”

다시 시작되는 에리의 이야기에 니코는 포기한 듯, 자리에 주저앉았고 옆에 놓인 맥주 캔의 뚜껑을 따 맥주를 마셨다. 주정뱅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같이 주정뱅이가 되는 수밖에 없다. 알루미늄 캔 안에 담겨 있던 탄산이 새어 나오는 소리와 함께 하얀 거품이 올라온다. 니코가 맥주를 한 모금 그것을 신호 삼은 듯 에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건은 이틀 전 밤에 일어난 일, 호노카와 에리는 아주 작은 다툼을 하게 된다. 평소라면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넘어갈 일이었지만 불행하게도 둘은 아주 예민해진 상태였다.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민감하게 되는 날 사람이라면 겪게 되는 기묘한 날. 그럴 때는 무엇을 해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화만 나고 일을 더욱더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때 호노카와 에리는 말다툼을 했고 결국 언성이 높아져 버렸다. 서로에게 화가 난 호노카와 에리는 다음날 아침이 됐음에도 말을 하지 않았다. 정적만이 맴도는 집안, 어색하고 무거운 공기가 방안을 흐르고 에리는 어제의 일을 뼈에 사무칠 정도로 후회했다. 먼저 사과 할까, 하지만 호노카가 사과를 받아 줄까, 호노카도 잘못이 있는데 먼저 사과를 안하다니, 여러 가지 생각이 뒤죽박죽 뒤엉켜 심란했다.

 

저기 에리쨩?”

,... 왜 호노카?”
, 우미쨩이랑 코토리쨩이랑 약속이 있어서...그리고...오늘 자고 올테니깐...”

......다녀와. 나도 오늘 노조미랑 니코를 만나기로 해서.”

그럼 나. 갈게.”

“...”

 

밖으로 나가는 호노카를 배웅하지 않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느리게 들려온다. 노조미와 니코를 만나러 갈 약속은 전혀 잡혀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호노카가 없는 집안에 있기는 싫었다.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핸드폰을 집어 들어 바로 노조미에게 전화를 했다.

 

노조미 지금 집에 가도 될까?”


와도 상관없다는 노조미의 말이 들리자마자 나갈 채비를 했다. 호노카도 자고 온다고 했으니, 에리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2월 중순이지만 아직도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목도리를 올려 추위가 들어올 틈을 완전히 막으려 할 때, 호노카의 생각이 났다. 옷 따듯하게 입고 나갔을까, 아까 배웅이라도 해줄걸, 어떻게 나갔는지 보지도 못했는데,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든다. 호노카에 대한 원망이 희미해지려 할 때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번에는 호노카가 먼저 사과를 하지 않는 이상 먼저 사과를 하지 않기로 맹세를 하고 오기를 부리며 도착한 버스위에 올라탄 뒤 빈자리에 앉아 유리창 너머의 풍경을 본다. 여기저기 하트 모양과 풍선 발렌타인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걸려 있다.

 

오늘이 발렌타인이었구나,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화면에는 발렌타인 축하 메시지와 함께 2/14라는 숫자가 올라온다. 호노카와 싸우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보내왔던 발렌타인처럼 행복하게 보냈겠지,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칙칙한 기분에 휩싸여 가고 있을 때,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 음이 들려온다. 깊은 한 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에서 내린다. 차가운 바람이 에리를 맞이해주고 옆에 머무른다. 두껍게 옷을 입었음에도 서서히 추위가 에리의 안으로 들어온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걸음을 빨리해 노조미의 집을 향했다.

 

드디어 도착한 집 앞 에서 노크를 하자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어서 들어와라 에릿치.”
, 실례할게...? 니코?”
“...역시 너구만?”


혼자 있는 줄만 알았던 노조미의 집 안에는 니코가 부루퉁한 표정을 하고 침대 위에 앉아있었다. 거실 탁자 위에 놓여 있는 포장이 풀려 있는 초콜릿 상자, 이미 몇 개를 먹은 듯, 상자 안은 몇 몇 자리가 비어 있었다. 불만 가득해 보이는 니코의 표정, 묘한 표정을 한 노조미, 그리고 초콜릿...이건 눈치를 채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피할 곳이 없어도. 이러날 노조미의 집에 오다니,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니코가 말했다.

 

뭘 저질렀다는 표정을 하고 있어, 이미 늦었으니 들어와. 호노카랑 싸웠다면서.”
“...고마워.”

나중에 나도 방해 하러 갈 거야. 복수 할 거니깐 그렇게 기억해둬.”


짓궂게 말하는 니코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을 때, 노조미는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를 건네준다. 바람을 불어 커피를 식혀 한 모금을 마신다. 추위로 굳었던 몸이 서서히 풀려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왜 싸웠어?”

니콧치, 와 그런걸. 물어보나.”

왜 싸웠는지 궁금하잖아. 한 시간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전화를 계속 붙잡고 있는 커플인데 이렇게 떨어지기 까지 하고.”
그건...”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누가 잘 못 한 것인가 책임을 따지고 싶지 않았다. 복잡한 심정 가슴이 아파온다.

 

!! 에릿치 그런 표정 짓지 말고 밥이나 먹자.”
벌써?”
그래, 밥이나 먹자. 이렇게 된 거 일찍 먹자.”

 

주방 한구석에서 불판을 꺼내오는 노조미, 니코는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열어 고기를 꺼낸다. 기운이 없을 때는 고기를 먹을게 최고다. 그렇게 말하며 웃는 노조미를 보니 아무 말 도 할 수 없었다. 주방으로 가 이른 저녁 준비를 하는 것을 도와줄 뿐이다. 만전의 준비가 가해진 저녁 상, 달궈진 불판 위에 붉은 고기가 올라간다. 고기가 익는 소리와 동시에 냄새가 퍼진다. 뒤이어 니코는 에리에게 무언가를 건넨다. 냉기가 느껴지는 알루미늄 캔 위에는 흰 거품이 올라오고 있었다.

 

마셔.”

.”

 

저녁을 먹기에도 술을 마시기에도 이른 시간이지만, 니코가 건네준 맥주를 마셨다.

 

쓰다.”

더 마셔 맥주는 많으니깐.”
, 빈속에 술 마시면 큰일 난데이 고기도 잔뜩 먹어라.”

 

접시 위에 올라오는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와 같이 술을 마신다. 그렇게 얼마나 마셨을까, 의식이 몽롱해진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목에 무언가가 막혀 있던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언가를 계속해서 이야기 했다. 바로 앞에 앉아 있는 니코는 질려 버린 듯 맥주를 연신 들이 키고 노조미도 조금은 피로해 보였다.

 

이야기는 다했냐?”

?”
니들은 말이야...정말이지...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노조미.”
답은 그것 밖에 없지 않나.”

그렇지.”


한 숨을 쉬고는 다 마신 맥주를 내려놓는 니코는 에리에게 말했다.

 

너 지금 당장...”


그때 니코의 말을 가로 막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정체는 에리의 주머니에서 계속 들렸다.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보니 화면에는 호노카라는 글자가 올라왔다.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던 술기운과 열기가 단숨에 날아가고 차갑게 식었다.

 

, 어떻게 하지 니코?”
받아야지 뭘 어떻게 해!!”


니코의 말에 에리는 통화 버튼을 누른다. 니코와 노조미도 숨죽여 핸드폰을 본다. 아주 잠깐의 정적 뒤에, 호노카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세요?”
, 호노카.”
“...저기...에리쨩...지금 어디야?”
지금, 노조미네 집이야.”
호노카 근처 공원인데 나와 줄 수 있어?”
, 지금 나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 호노카 기다리고 있을게.”

 

통화가 끝나고 침묵이 찾아온다. 의자에서 일어나자 몸의 균형이 기울어졌다. 바닥을 향해 떨어지려는 몸, 벽에 손을 뻗어 균형을 잡는다. 아직 남아 있는 술기운을 없애기 위해 탁자위에 놓여 있는 얼음물을 마신다. 목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물. 남아 있는 술기운이 억눌러지는 것 같았다. 벗어 놓은 코트를 입고 현관을 향해 걸어간다.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기 전 고개를 돌려 노조미와 니코를 본다.

 

같이 안가 줘?”

혼자가.”

혼자 해결해 보레이 에릿치.”

“...매정하긴.”

 

냉정한 노조미와 니코의 태도에 섭섭하기 보다는 웃음이 나왔다. 문 밖으로 나와 계단을 통해 아래층을 향해 걸어간다. 한 층 한 층 내려 갈 때 마다, 정신이 또렷해진다. 호노카를 만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말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간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공원. 그곳에 호노카가 있다. 건물을 지나 공원 입구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 가로등 불 빛 아래 호노카가 서있었다. 망설임 없이 호노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다가오는 발소리를 눈치 챈 듯 고개를 돌린 호노카와 눈이 마주치고 곧장 말을 한다.

 

호노카!!”
에리쨩!!”


동시에 외친 서로의 이름. 서로를 바라보다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연다.

저기...”
저기...”


다시금 겹치는 목소리. 누가 먼저 말할지를 고민한다.

 

내가 먼저 말할게.”
아니야, 호노카가 먼저...”

 

서로 먼저 말을 하려 양보 없이 대화를 이어 나가다. 결국 웃음이 터져버렸다.

 

...이게 뭐야... 크흐흣.”

그러니깐 호노카가 풉후훗.”
그러면...동시에 다시 말하자.”
그게 좋겠어. 에리쨩.”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말하자.”

.”


하나, , . 이후에 나오는 약속이라도 한 듯한 말.

 

정말 미안해 호노카.”
정말 미안해 에리쨩.”

 

서로에게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인 뒤 몸을 일으켜 서로를 바라본다. 반나절도 되지 않게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억지로 오기를 부리며 괜찮다고 속으로 거짓말을 했으나,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그대로 호노카에게 달려가 품에 안았다. 놀란 것 같은 호노카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개의치 않고 더욱더 강하게 호노카를 끌어안았다.

 

보고 싶었어 호노카.”

“...나도야. 근데 에리쨩 ...”

?”

고기 먹었어?”

“....”


황급히 호노카를 놓아주고 옷자락을 코에 가져다 대었다. 진하게 풍겨 나오는 고기 냄새. 실수해 버렸다. 나오는 데 경황이 없어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디 구멍이라도 있다면 숨고 싶었지만, 구멍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 맞다 이거 받아

...?”
오늘 발렌타인데이잖아. 그래서 호노카가 준비 한 거야.”

 

수줍게 내미는 포장된 상자를 받아 들고, 포장을 벗기자, 안에는 초콜릿이 있었다. 전과도 같은 하트모양의 초콜릿 이번에는 흐트러진 모양이 아닌 완벽한 하트모양의 초콜릿이 있었다. 어서 먹어보라는 호노카의 권유에, 끝 부분을 때어 먹어본다.

 

맛있어.”

 

혀에 스며들 듯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의 맛. 여전히 최고로 맛있는 초콜릿이다. 한 조각 더 먹으려 할 때, 호노카는 기다리듯 눈을 감고 있었다.

, 아니 지금은 술 냄새도 나고 그러니깐.”
괜찮아.”

 

계속해서 말을 해도 호노카는 눈을 감고 기다린다. 술을 먹지 말걸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늦었다. 그렇다면 방법을 달리하는 수밖에 없다. 초콜릿 조각이 아닌 크게 한 입을 베어물고 호노카에게 키스를 한다. 녹아내리는 초콜릿의 향기로 남아 있는 술 냄새가 희미해져간다. 하지만 둘의 입안에는 아직 많은 양의 초콜릿이 남아 있었으며 이 초콜릿이 아주 천천히 녹아내리길 호노카와 에리는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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