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방심하는 계절 봄,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속아, 옷장 속에 묵혀뒀던 봄옷을 꺼내 입고 두터운 겨울옷들을 정리하는 시기이다. 호노카 또한 내리쬐는 햇빛에 겨울옷을 옷장에 걸어 놓고, 날씨에 걸 맞는 옷을 꺼내 입었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에리가 말했다. “호노카 조금 춥지 않을까?” “괜찮을 거야, 지난번에는 저 옷을 입고 나갔다가 땀에 흠뻑 젖었는걸.”“그렇긴 해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에리에게 몇 번이나 괜찮다고 말하자, 한 발 물러선 에리는 밖으로 나가는 호노카를 배웅해줬다. 건물 밖으로 나가 짙은 그림자 아래에서 벗어나자, 강렬한 햇빛이 호노카를 반겨줬다. 만약 에리가 권해준 겨울옷을 입고 나갔다면, 지난번처럼 땀을 흘려 고생을 했을 것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걸으며 약..
발렌타인데이 연인에게 사랑과도 같이 달콤한 초콜릿을 건네줌으로써 한층 더 사랑을 공고히 하기 도 하고 초콜릿을 줌으로써 고백을 해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어떻게 초콜릿을 줄지 고민을 하고 초콜릿을 만들어 보기도 하는 그런 행복이 가득 찬 날에 에리는 한 숨을 쉬었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에리로써 발렌타인데이는 행복한 날임과 동시에 괴로운 날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신발장이나 사물함에는 편지와 같이 포장된 초콜릿들이 한가득 했고 용기를 낸 몇몇 학생들은 에리에게 언니라 불러도 될까요? 같은 고백과 함께 초콜릿을 건네줬다. 집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양손 가득 초콜릿이 담긴 봉투를 들고 집으로가 아리사와 같이 초콜릿을 나눠 먹었다. 어쩔 때는 초콜릿을 너무 먹어 배탈이 난적도 있었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