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에리] 더위
“더워.”“그러게, 아직 6월 초인데 이렇게 덥다니.”들고 있는 과제 뭉치로 부채를 만들어 흔들어 봤지만 전혀 시원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져온 얼음을 가득 담은 주스도 바닥을 보인지 오래고 이제는 얼음이 녹아 달그락 소리를 내며 물이 되어 잔을 채우고 있었다.“에리쨩 이제 무리야 호노카 녹아서 쓰러질 것 같아.” “나도 힘드니 어쩔 수 없네.” 에리는 책상위에 준비해 놓은 리모컨을 집어 들었다. 짧은 감탄사를 낸 호노카는 희망이 가득한 눈으로 리모컨 끝에 있는 여름의 구원자이자 희망인 에어컨이 자리 잡고 있는 벽을 본다.‘삐빅’ 경쾌한 기계음이 들리고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기동 음이 방안에 울려 퍼지고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이제 곧 시원한 바람이 나올 것이다...
팬픽
2018. 6. 7.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