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에리] 일교차
사람들이 가장 방심하는 계절 봄,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속아, 옷장 속에 묵혀뒀던 봄옷을 꺼내 입고 두터운 겨울옷들을 정리하는 시기이다. 호노카 또한 내리쬐는 햇빛에 겨울옷을 옷장에 걸어 놓고, 날씨에 걸 맞는 옷을 꺼내 입었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에리가 말했다. “호노카 조금 춥지 않을까?” “괜찮을 거야, 지난번에는 저 옷을 입고 나갔다가 땀에 흠뻑 젖었는걸.”“그렇긴 해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에리에게 몇 번이나 괜찮다고 말하자, 한 발 물러선 에리는 밖으로 나가는 호노카를 배웅해줬다. 건물 밖으로 나가 짙은 그림자 아래에서 벗어나자, 강렬한 햇빛이 호노카를 반겨줬다. 만약 에리가 권해준 겨울옷을 입고 나갔다면, 지난번처럼 땀을 흘려 고생을 했을 것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걸으며 약..
카테고리 없음
2017. 3. 18.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