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에리] 편법
해가 저물어갈 무렵,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다녀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오자, 거실에는 먼저 집에 온 유키호와 아리사가 티비를 보고 있었다. 익숙치 않은 언어들이 스피커 너머로 흘러 나왔고, 호노카는 그에 이끌리듯 거실로 걸음을 옮겼다. “아, 언니왔어?”“안녕하세요.” “다녀왔어 유키호. 근데 지금 뭐 보고 있는거야?” “아리사가 가져온 러시아 영화 지난번에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아리사가 가져와줘서 보고 있는 중이야.” “헤에, 그렇구나.” 러시아 영화라 에리도 종종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일본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배경과 배우들이 나와 이국의 말로 이야기를 나눈다. 다행이 화면 아래에 자막이 나와 어떤 내용인지는 대충이나마 알 수가 있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의 ..
팬픽
2017. 5. 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