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에리] 늦잠
의식을 찾으려는 듯 한 신음소리가 이불 안에서 들린다.손을 뻗어 핸드폰을 잡기 위해 이곳저곳을 더듬다, 단단한 감촉을 느끼고 다시 이불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어두운 이불안이 핸드폰의 불빛으로 밝아지고 전 부 뜨이지 않는 눈 사이로 시간을 확인한다. 10:09분이라는 숫자가 보이고 뒤의 숫자가 10분으로 변했다. 놀란 나머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날 뻔 했지만 토요일이라 쓰여 있는 것을 보고 다시금 이불을 덮었다.“역시 늦잠은 좋아.”이불을 돌돌 말아 뒹굴 거리는 주말은 언제나 옳다. 오늘은 이불 밖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호노카.”불현 듯 들려오는 목소리에 호노카는 꽁꽁 감싼 이불을 더욱 강하게 붙잡는다.“호노카.” 다시금 들려오는 목소리 자는 척 하려 했지만 상대방은 이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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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8.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