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키] 그 붉은 눈에 축복을
그들의 눈동자는 붉은 색이다. 마치 인간의 몸에 흐르는 피와도 같은 색을 띄고 있으며, 인간들을 꾀어 영혼을 취한다. 그렇게 그들에게 사로잡힌 영혼은 어느 곳도 가지 못하고 평생을 괴로움 속에 몸부림치게 된다. 그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눈동자를 잘 보아라 붉은 색 그것이 악마의 상징이다. 언제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철썩 같이 믿으며 자라온다. 그렇기에 나는 버려졌다. 악마의 상징이라 불리는 이 붉은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이 수도원에 버려졌다. 내가 버려진 날은 날씨가 흐린 밤이었다고 신부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날 마을에서 늦게 돌아오신 신부님이 아니셨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을 지도 모른다. 부모에게 버려져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 신부님의 권유에 따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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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1.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