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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주 평범했다. “니콧치.” “왜 불러?” 평소와 다름없이 부르는 노조미의 목소리에 건성으로 대답해 줬다. 이번에도 별거 아니겠지, 아니면 단순히 장난치려는 거나,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며, 아이돌잡지를 보고 있을 때 노조미가 말했다. 평소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장난을 치듯이. “내 니콧치를 좋아하나보다.” “그래. 니코도 니코가 좋아.” “그러니 사귀자.”“그래...응?”“참말이지!! 그라믄 오늘부터 시작하는기다.” 이렇게 얼떨결에 사귀게 돼 버렸다. 당황해서 노조미에게 이런 식으로 사귀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지만, 이내 눈물을 글썽이며 니콧치는 내가 싫은기가? 그런기가? 내는 니콧치를 참말로 좋아하는데,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물론 노조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은 아주 사소 한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그날 니코와 마키가 다툰 이유도 작은 이유 때문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니코는 스케쥴 체크를 하고 마키는 병원에 갈 준비를 한다. 후덥지근한 여름이 다가와 니코가 하는 일에는 점점 노출이 많아지게 됐다. 수영복 모델을 한다 던지, 아슬아슬한 옷을 입는다던지, 처음에는 마키 또한 니코의 일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고, 몇 번이나 니코에게 넌지시 말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 마다. 니코는 알겠어, 노력해 볼게, 라는 말로 확답을 회피했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마키였지만, 니코를 믿으며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준비를 하던 도중 책상 위에 올려 진 니코의..